돌판에서 이런 얘기를 하면 보통 뚜드려 맞습니다. 그만큼 난감한 이야기고 특정그룹들을 비교한다는건 어려운 이야기죠. 하지만 누가 더 인기있나가 아니라 이런 주제면 어떠신가요?
아이즈원(팬덤형)
있지 (대중형)
이런식으로 팬덤형 VS 대중형 이런 비교라면 납득이 가실지요? 오늘 주제는 과연 팬덤형 아이돌과 음원형 아이돌의 장단점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제목처럼 있지와 아이즈원을 직접 비교할 생각은 없습니다. (제목을 자극적으로 써서 죄송합니다.ㅎㅎ)
1. 아이즈원의 경우
아이즈원은 대표적인 팬덤형 그룹입니다. 이미 걸그룹판에선 확고한 팬덤 2탑으로 평가받을 만큼 탄탄한 국내팬덤을 형성했습니다. 잠실 실내체육관 3일 18,000석 매진. 걸그룹에겐 결코 쉬운일이 아니죠.
아이즈원과 트와이스 정도를 제외하면 이정도 콘서트를 할 수 있는그룹은 별로 없어요. 『홍콩, 대만, 태국, 일본』 등의 아시아 투어도 성공적으로 진행중입니다.
팬덤형이란 말을 붙이기 딱 좋습니다. 왜 아이즈원이 완성형이 아니라 팬덤형이냐? 그건 음원이 못따라와주기 때문입니다. 라비앙로즈→ 비올레타 컴백곡에서 음원 성적이 약간 하락했고 아이즈원은 두곡 모두 최상위권 순위로 랭크인 하지 못했습니다.
아이즈원의 음원이 엄청 낮다고 하진 않습니다. 이 정도면 현세대 걸그룹 중에선 중상위권 기록이에요. 가령 4~5개월 순위대를 유지하는 그정도의 유지력은 있습니다. 하지만 대세라고 할정도로 음원이 높은건 아니란 얘기입니다.
그래서 아직은 히트곡이 한개도 없으니
완성형으로 보긴 어렵습니단 얘기죠.
여기서 완성형이라고 하면
『트와이스』 『소녀시대』 처럼 음원과 팬덤을 다 잡은걸 뜻합니다.
이제 있지를 알아봅시다.
2. 있지의 경우
있지는 MV가 나와서 이제 2번째 앨범입니다. 걸그룹 명가 JYP에서 낸 이 괴물신인은 '달라달라'로 차트 최상위권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달라달라는 올해 나온 걸그룹 노래중 1등이죠.
노래라는 인기라는 측면으로보면 아이즈원보다 있지가 우위입니다. 우리가 보통 아이돌의 인기를 이야기할때는 '대중적인 인기'를 언급하는 것입니다. 그 부분에서 있지는 모든신인들이 부러워할 정도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당연히 아시아에서 화제를 끌고 있고 최근에는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조금씩 있지의 팬들이 늘고 있습니다.
있지의 흥행요건은 크게 3가지가 있는데요.
1) 비율 : 멤버들이 전반적으로 크고 늘씬합니다. 167cm가 넘는 평균신장. 거기서 나오는 춤선의 유려함이 있습니다.
2) JYP : 박진영이 만든 걸그룹의 신뢰도 자체가 높죠. 3대 회사라는거 자체가 브랜드가 됩니다. 노래도 당연히 평균적으로 잘 뽑아다 줍니다. 회사의 능력이 좋다는 얘기입니다.
3) 실력 : 있지 멤버들 춤실력이 굉장히 좋아요. 보는맛이 있죠. 최근 나온 신인중에선 멤버간 춤 밸런스가 가장 좋습니다. 엄청나게 빡센 트레이닝을 통해서 나온 5인조 이기 때문에 퍼포먼스는 항상 기대 이상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서 있지는 생각보다 더 빨리 성장하고 있습니다.
있지가 팬덤형으로 가기엔 갈길이 멀어보입니다. 아직 곡수가 적어서 팬덤을 만족시킬 콘서트같은건 열기 어렵구요. 자신들만의 서사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건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신인이 데뷔때부터 엄청난 팬덤을 몰고 그러는게 흔한일이 아니에요.
오히려 아이즈원이 특이한거지 있지가 못하는게 아니란 얘기입니다.
JYP 트와이스라는 선배가 해냈다고 있지가 똑같이 해낼 수 있는 그런 부분이 아닙니다. 아니, 사실은 5인조 퍼포먼스형 아이돌이 팬덤형으로 가는걸 보기도 힘들어요. 있지는 '대중형'이었던 미스에이와 같은 노선으로 보입니다.
있지가 음원 성적이 아이즈원보다 뛰어난것처럼. 있지의 구성은 아이즈원처럼 팬덤을 잡는 구성은 아닙니다. 철저하게 대중노선이죠. 그러니 팬덤형인 아이즈원과 있지 사이에는 서로의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3. 본격비교 팬덤형과 대중형의 장단점
팬덤형의 장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수천 수만명의 팬들 앞에서 콘서트를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다. 거기서 오는 만족감이 굉장히 높다.
2) 평균적으로 돌판에서 팬덤형의 수익률이 더 높다. (실제로 팬덤이 강한 남돌은 여돌의 수익은 적게는 2배 많게는 4~5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
남돌로 따지면 팬덤이 강한 아이돌은 방탄소년단, 엑소, 워너원, 강다니엘, 뉴이스트, 세븐틴 등등 진짜 너무 많아서 다 들기도 힘드네요. 하여튼 진짜 많습니다. 팬덤이 강하면 안정적 수익추구가 가능하죠. 이게 팬덤형의 최대 장점입니다.
하지만 걸그룹은 팬덤장사로 큰 돈벌 수 있는팀은 진짜 별로 없어요. 그만큼 걸그룹판에서 팬덤을 모은다는건 어려운 일입니다.
3세대에 와서 그나마 걸그룹 팬덤이 늘어난거지. 이전엔 전부다 대중형이었습니다. 반면 남돌의 상황을 봅시다. 까놓고 말해서 뉴이스트가 멜론 순위가 낮다고 수익률이 엄청 떨어질까요? 아니죠. 남돌 팬덤은 결집력이 좋아서 음원 때문에 탈덕하고 그러지 않습니다.
노래의 퀄리티보다 그 그룹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이게 팬덤형의 장점입니다.
단점은 간단합니다. 대중들이 잘몰라요.
노래를 히트시키지 못하면 대중들은 그 아이돌들에 대해서 큰 관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사실 아이즈원 정도의 순위면 팬덤형 치고 나름 음원이 높은거에요. 남돌들은 진짜 차트에 잠깐 나왔다 사라지니 대중들이 노래를 기억하기가 힘듭니다.
반면 있지같은 대중형의 장점은 뭘까요?
1) 히트곡 : 좋은 노래로 많은 대중에게 사랑받는다는건 행복한 일입니다. 가수로써의 최대행복이죠.
2) 광고, 행사 : 대중형으로써 여러차례 곡을 히트시키면 광고가 진짜 엄청 들어옵니다. 광고는 순수익률이 매우 높습니다. 행사비도 크게 늘고 행사요청도 쇄도하기 때문에 행사로 짭짤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3) 예능출연 : 노래를 히트시킨 팀은 다양한 방송에 나갈 수 있고 자신들을 알릴 권리가 또 주어집니다. 그러다 혜리처럼 예능이나 영화로 더 대박날 수도 있습니다.
단점은 이번에 신곡 ICY에서도 드러납니다.
노래가 한번 미끄러지면 대중의 관심이 식는다는 점. 때문에 매번 좋은 퀄리티의 노래를 유지해야한다는 부담감이 있습니다. 이번 있지의 신곡의 차트를 분석해봅시다.
있지는 멜론기준 실시간 3위까지 올라가면 『달라달라』의 영광을 재현할 뻔했습니다. 하지만 이 후 노래가 대중에게 사랑받지 못했고 이전과 같은 높은 순위를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이렇듯 이번 신곡은 대중들에게 이전만큼의 위용을 뽐내진 못했습니다.
뿜뿜으로 히트한 모모랜드가 대표적인 케이스입니다. 모모랜드는 뿜뿜을 띄웠으나 뱀(BAAM)에서 미끄러졌고, 암쏘핫으로 다시 컴백했지만 이번엔 엄청 낮아진 순위로 2달도 못버티고 차트아웃했습니다.
물론 있지는 모모랜드와 같은 결말은 나오지 않을것입니다. JYP의 기획력, 푸쉬가 있어서 노래만 좋으면 얼마든지 회복가능합니다. 그럼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은 뭐냐구요? 그건 음원에 기대는 아이돌의 경우 그만큼의 악곡 부담감이 있다는걸 설명하고 싶었습니다.
4. 팬덤형 음원형 장단점이 있다
팬덤형이나 음원형이나 다 같은 걸그룹입니다. 사실 누가 위고 아래고 그런것도 없어요. 단지 나누기 쉽게 만들어놓은 말일 뿐이죠.
팬덤형이던 아이즈원이 다음 컴백에서 메가히트곡을 들고와서 대중형으로 올라설수도 있구요. 음원형이던 있지가 차곡차곡팬덤을 쌓아서 일본에서 아레나 투어를 할 수도 있습니다. 두팀다 그럴 역량이 있죠.
결과는 팬덤과 음원을 다 잡는게 모든 회사의 목표입니다. 그게 쉽지 않을뿐이지 모두다 소녀시대, 트와이스와 같은 걸그룹을 만들고 싶어합니다. 단지 그게 어려울 뿐입니다.
오늘도 아이즈원, 있지의 MGMA 무대가 있는데요. 양팀의 깔끔한 퍼포먼스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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