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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여돌 이야기

아이즈원은 히트곡을 만들 수 있는가?

프로듀스48이 끝난지 어언 9개월이 흘렀죠. 아이즈원은 그 사이에 2개의 앨범을 대중들에게 공개했습니다. 라비앙로즈, 비올레타 두 곡이었습니다.

 

이 사이 아이즈원은 트와이스에 이은 국내 팬덤 2등의 위치를 다졌고 음반 판매량은 TWICE, 블랙핑크에 이은 3등까지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특이한건 음원 성적은 약간 하락세입니다. (가온차트 분석 연구원 글을 한번 읽어봐도 좋습니다) 왜 이런 상태인걸까요? 

 

아이즈원의 노래 구성이 문제점은 무엇인지 자세하게 알아봅시다

 

1. 아이즈원 히트곡 문제

아이즈원은 정말 귀엽다 그러나 노래는 어떠한가?

이전에도 한 번 아이즈원 히트곡 문제에 대해 글로써 다뤘지만. 근간은 결국 노래가 애매하기 때문입니다.

 

노래가 좋다, 나쁘다 라는건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 포함돼 있으니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중의 반응이란건 냉정합니다. 좋은 노래라면 어떤 상황에서도 치고 올라옵니다. 그게 노래가 가진 파괴력이죠. 현재 아이즈원은 월간 20~30위권에 곡을 올려놓을 수 있고 이 얘기는 대중이 꽤 듣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아이즈원의 멜론 하루 이용자수

아이즈원은 멜론에서만 맥스 29만명의 이용자수를 기록한적도 있으니 이는 팬덤의 손을 벗어났다는 소리입니다. 월간에도 너끈히 5개월은 버티죠. 트와이스, 블랙핑크, 마마무 처럼 높은 성적이 아니더라도 아이즈원은 나름의 기대치가 있는겁니다.

 

하지만 그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애매한 곡이 2번 나왔습니다. 그러니 지니, 멜론에서 순위를 치고 못올라오는겁니다.

 

한번 치고나갈 기회에서 그걸 못하면 대중들은 이 그룹에 대한 이미지가 고착화 됩니다. 그래서 히트송이 중요한 것입니다. 아이즈원이 100년 200년 지속될건 아니더라도 노래로 결과물을 남기는건 가수로써 매우 중요한 작업입니다.

 

2. 한성수? 아님 멤버?

 

저번 글에서 저는 아이즈원의 문제점 중 하나는 한성수라고 얘기했습니다. 노래와 결과에 책임지는것은 프로듀서의 역할이고 아이즈원에게 히트곡을 물고 오지 못하는건 한성수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한성수 탓이 제일 크죠. 물론 한성수가 모든 원인은 아닙니다.

 

아이즈원이 재료라면 한성수는 요리사입니다.

 

재료 : 멤버의 능력

요리사 : 프로듀싱

요리도구(나이프) : 작곡가, 작사가

 

아무리 좋은 재료라고 해도 요리사가 만들지 모르면 맛이 없습니다. 좋은 재료를 가지고 있어도 칼이 형편없으면 요리를 만드는데 애를 먹죠. 그래서 이 모든것이 3박자입니다. 잘 맞아야돼요. 물론 '운'이란게 있습니다. 크레용팝의 '빠빠빠'처럼 예상치 못한곳에서 노래가 터질 수도 있습니다.

전혀 예상치못하게 터져버린 크레용팝

 

그렇기 때문에 걸그룹씬에서 노래란게 어떤식으로 터질지 예측이 불가능한거죠. 좋은 작곡가를 만나는것도 운이고 그런 프로듀싱의 방향성이 대중에게 받아들여질지도 지켜봐야하는거죠. 어쨌거나 아이즈원의 꽃 2작은 대중적인 악곡으로 가는데는 한발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이 노래들을 고른 한성수 잘못이 제일 크다고 했습니다.

 

그럼 히트곡을 뚝딱뚝딱 만드는 회사들은 뭐냐? 그게 바로 기획력입니다. 

 

YG가 대표적이죠.

수많은 스타들을 만든 YG엔터테인머트

빅뱅, 투애니원, 위너, 아이콘, 블랙핑크, 이하이 등등 수 많은 아티스트의 노래를 히트시켰습니다. 천재 프로듀서 테디의 존재도 컸죠. 반대편에 JYP도 히트곡 메이커 박진영의 센스가 있기 때문에 두렵지 않습니다. SM 또한 수많은 탑 아이돌을 만들었던 커리어가 있어요.

 

대형 회사란건《멤버,프로듀싱,노래》 3개가 모두 준비 돼있습니다. 그래서 망하기도 힘들어요. 최고의 재료를 고를 수 있으니깐요. 요리의 시작은 재료라고 하지 않습니까? JYP는 여자 연습생들이 꼭 거치는 코스로도 유명하죠. 연습생을 우선 선점 할 수 있다는건 크나큰 권리입니다.

 

그럼 이러한 한성수의 단점은 제가 지적을 완료했습니다. 그럼 나머지 아이즈원 자체로 볼때는 뭐가 문제일까요? 그건 바로 밸런스의 문제입니다. 

 

3. 아이즈원의 음악적 밸런스 문제

 

아이돌의 재능이란건 정말 중요합니다. 그것은 춤일 수도. 노래일 수도 있습니다.

 

작금의 블랙핑크의 노래가 아시아를 휩쓸고 더나아가 빌보드 까지 진출한것은 멤버들의 재능의 합이 좋았고 그게 또 찰떡같이 맞아들어갔기 때문입니다. 블랙핑크 특유의 힙하고 트렌디한 모습은 굉장히 멋지죠. 저건 현재 걸그룹 중에서 블핑 말고는 살리기 힘들어요. 그런 구성이니깐요.

 

아이즈원의 대표곡 라비앙로즈

참고로 말하면 아이즈원 역시도 정통파 아이돌 노래를 하는건 아닙니다. 딥하우스나, 트로피컬 하우스 장르의 노래를 많이하고 있습니다. 《하늘 위로》 같은 정통파 아이돌 노래도 있긴한데 이런 노래는 최근 음원차트에서 선호되는 노래가 아니죠.

 

결국 타이틀곡의 장르는 큰틀에선 맞다고 봅니다. 저런 장르가 요즘 흥하는 장르에요. 문제는 선곡인거고 그 다음은 실력인 겁니다. 이제 부터 아이즈원 팬이라면 살포기 《←뒤로가기》를 누르시기 바랍니다. 아이즈원이 멤버가 가진 보컬에 대해서 지적을 하겠습니다. 실력에 대한 분석이니 이해해주세요.

 

제 주관적 견해를 남들에겐 강요하지 않습니다.

 

아이즈원의 메인 보컬 조유리

 

아이즈원의 보컬구성을 보면 『메보 조유리』 가 있습니다. 하지만 조유리 한명에게 부담이 너무 쏠려 있습니다. 그걸 권은비가 많이 도와주고 있습니다. 라비앙로즈를 보면 권은비의 파트가 인상적입니다. 음원에서 그녀가 없었으면 풍부감이 약해지죠.

 

10위로 데뷔한 김채원의 보컬은 인상적입니다. 음색이 매우 청아하고 아이돌 스럽습니다. 춤추면서도 확실하게 파트를 채워주는 이채연과 파워풀한 안유진. 허스키 보이스의 최예나의 서브보컬도 매력있어요. 각자 특징적인 음색이 있습니다.

 

아이즈원의 비주얼 멤버 김민주

김민주는 음색은 괜찮은데 성량이 약한 단점이 있습니다.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리긴 하는데 김민주 정도의 얼굴이라면 이 정도의 보컬은 준수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아쉬운 멤버는 누굴까요? 센터 장원영은 보컬 실력이 부족한 편이고 아직 어려서 그런지 파워가 딸립니다. 그래도 장원영은 몇몇 파트는 괜찮게 소화해줄 수 있습니다. 라이브에선 좀 약하지만 음원에선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나코는 라비앙로즈나 프듀 때 비해서 좀더 보컬이 안정된것 같습니다. 히토미는 자기파트는 잘 소화해줍니다. 단점은 이 둘은 음색이 튑니다. 물론 구멍으로 평가받는 사쿠라와 강혜원이 있습니다. 사쿠라는 고음불가임과 동시에 목소리 굉장히 떨립니다. 염소성대라고 불리기도 해요. 음원에 영향을 주는 레벨입니다.

 

그리고 강혜원..

미친미모의 강혜원 실물도 미쳤다..

강혜원 진짜 미모와 몸매까지 갖춘 아이돌인데.. 보컬이 약합니다. 상당히요. 덕분에 랩을 주로하게되는데 이게 좀 국어책 읽는 느낌이 나요. 감정이 잘 안느껴진다랄까요. 

 

 

프로듀스48 경연곡인 《다시만나》를 들어보면 사쿠라와 강혜원의 보컬적 단점이 크게 드러납니다. 이땐 사쿠라가 한국어를 전혀 모를때라 더 고생하기도 했죠. (지금은 사쿠라도 많이 나아졌다곤 생각합니다만) 솔직히 이 노래는 미유와 박해윤이 살렸죠. 보컬은 그만큼 중요합니다.

 

만약 저 노래 구성에 《장원영, 강혜원, 사쿠라, 왕이런, 모에》 이런 구조면 어떨까요? 메보를 아무도 못하겠죠. 그리고 음원의 퀄리티는 떨어집니다. 그래서 노래 실력은 기본적으로 필요한 겁니다.

 

아이즈원의 보컬은 한 마디로 말하면 《실력 격차》가 존재합니다. 잘하는 멤버는 잘하지만 못하는 멤버는 많이 못하죠. 하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실력 격차만큼이나 음색의 합이 맞지 않는 단점이 있습니다. 근데 이건 누가와도 해결이 어려워요.

 

12명이니깐요. 12명 보컬이 조화롭게 만들어진다는건 참 어려운일이지요. 

 

멤버간의 파트 교환만해도 많아지는 단점. 이게 인원수가 많을때 생기는 문제입니다.

 

4. 멤버수의 딜레마

 

걸그룹에서 보컬은 언제나 중요합니다. 어떤 밸런스로 어떤 노래를 할지는 그 멤버들의 성향에 달려있죠. 근데 역사로 살펴보면 노래가 흥하는 가수들을 보면 대체로 6인조 내외입니다. 현재 활발히 활동하는 걸그룹을 살펴보면

 

블랙핑크 4명

마마무 5명

레드벨벳 5명

있지 5명

여자친구 6명

트와이스 9명

 

걸그룹 역사로도 증명되지만 다인원보다 5명 내외의 팀이 성공한 케이스가 더 많습니다. 소녀시대와 트와이스처럼 9인조 이상되는 걸그룹이 흥하는 경우는 좀처럼 없어요. 능력있는 멤버를 9명 10명 구한다는게 말처럼 쉬운게 아니거든요. 무엇보다 다인원이 되면 파트분배나 보컬 연결이 스무스하게 되기 어렵습니다.

 

아이즈원의 경우를 예를들어 볼까요?

 

아이즈원 비올레타 파트시간 (초 단위)

아이즈원의 경우 파트분배가 엄청 세밀하게 돼있습니다. 멤버가 12명이나 되기 때문에 적절하게 파트를 나눠도 8초받는 멤버가 생깁니다. 이건 어쩔 수 없는 현상입니다. 그냥 많은게 아니라 현역 탑그룹중 가장 많으니깐요. 보컬라인의 음색차이도 심한편이고 일본인 멤버들의 발음 문제도 있기 때문에 아직 완성도가 떨어집니다.

 

자연스럽지가 않다는거에요.

 

같은 오디션 프로인 프로듀스 101를 기억하시나요. 아이오아이도 오디션 프로로 당선됐지만 당시 멤버들의 평균 실력이 좋았습니다.

 

아이즈원의 선배 아이오아이

『전소미, 김세정, 청하, 주결경, 최유정, 강미나, 유연정』 등 기본적으로 각그룹의 에이스급 멤버들만이 뽑혀서 실력이 매우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9인조 이상 역사로 볼때 최고의 보컬풀이라고 생각합니다. 

 

깔끔하게 랩을 해줄 멤버도 임나영, 최유정, 강미나 처럼 즐비했죠. 전소미가 음색으로 비판을 조금 받긴했지만 크게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너무너무너무의 보컬과 랩의 조화는 굉장히 좋았고 소나기도 명곡이었죠.

 

그런데 그런 아이오아이 조차도 파트분배와 보컬 구성에서 애를 먹었습니다. +초반 2곡은 곡퀄이 구려서 해맸구요. 아이즈원은 그런 아이오아이보다 1명이 더 많습니다. 당연히 더 세심하게 파트분배를 해야하고 프로듀싱이 굉장히 어려운 그룹에 꼽힙니다.

 

그렇기에 아이즈원에 맞는 노래를 찾는게 여간 어려운일이 아닐껍니다.

 

5. 작곡, 프로듀싱의 문제

비쥬얼은 진짜 후덜덜하다..

여기까지 아이즈원의 실력 문제에 대해서 제 나름대로의 지론을 펼쳐봤습니다. 동의하는 분도 있을거고 아닌 사람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전 이 실력의 중요성은 30%도 안보고 있습니다. 놀랍죠?

 

이건 뭔 개소리야?

'지금까지 실컷 실력 비판을 해놓고 왠 뻘소리??'

 

네. 실력은 물론 기본조건 입니다. 그래서 저도 중요시 여겨요. 근데 실력보다 더 중요한건 마케팅, 프로듀싱 같은 기획입니다. 아이즈원은 곡에 실력이 영향을 줄정도로 실력이 떨어지는게 아니에요. 아쉽다는거지 그것 때문에 노래가 안좋은건 절대로 아닙니다.

 

결국 아이즈원의 가장 큰 문제점은 노래 자체의 파괴력이 약하단 겁니다.

 

라비앙로즈는 원래 CLC가 부르려던 노래였습니다. CLC가 불렀으면 아마 차트인도 어려웠겠죠. 블랙드레스를 가지고도 CLC는 차트인을 못했으니깐요. 아이즈원이 불렀으니 그마나 순위가 괜찮았던거지 노래 자체로보면 대중적인 노선의 노래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아이즈원은 자신들만의 독특한 색깔이 필요했고 라비앙로즈로 골랐습니다. 

 

인상적이었던 안무를 보여준 아이즈원

 

음원에서 아쉬웠다해도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따라서 데뷔곡으로썬 무난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비올레타에선 전작의 컨셉을 그대로 유지하고 음원에서의 중독성이 더 떨어졌습니다. 그게 결정적인 아쉬움이에요.

 

아이즈원 피크 이용자수 29만. 이 정도면 대중은 충분히 들어준다는 얘기입니다. 월간 차트인 4달 이상할 수 있구요. 대중들은 아이즈원 노래를 꽤 듣습니다. 근데 노래가 별로라서 그 이상 못올라가는것 뿐 입니다. 유튜브의 반응을 바도 전작에 비해 급격하게 식은감이 있습니다.

 

강렬한 무언가가 필요한 아이즈원

그래서 이제는 아이즈원에게 맞는 띵곡이 나와줘야합니다. 한성수가 문제가 아니라 총괄 기획을 하는 CJ엔터 쪽에서도 아이즈원을 더 완벽하게 해줬으면합니다. 중독성있고 개쩌는 노래로요. 지금의 애매한 컨셉은 아이즈원이 탑으로 가는데 아무런 도움도 안됩니다.

 

비올레타 같은 구린 컨셉의 노래를 또 만든다는건 바보같은 짓이지요. 트렌드와 어긋나 있습니다. 아이즈원은 결국 이제 2년도 안남은 그룹입니다. 시계는 이미 2021년 4월 해체날로 달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계속 여기에 머물지 말고 한단계더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