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조금 과감하게 지었는데. 사실 이 생각엔 변함이 없습니다.
한국 아이돌판은 여전히 잘나가고 해외에서나 국내에서나 성장중입니다. 블랙핑크처럼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나아가는 그룹들도있습니다. 하지만 내부의 사정을 들여다 보면 녹록치 않은 현실의 벽이란게 존재합니다. 그 사정이란걸 들여다봅시다.
1.한국의 아이돌 시장 상황
한국 아이돌 판이라는것은 일본이나 중국, 미국과 똑같은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이건 10년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은 명제이죠. 즉 약육강식. 이건 어느 세계에서나 허용되는 이야기입니다.
가수, 축구, 농구 할것없이 소수가 독식하는 구조입니다.
물론 이런 표는 별 의미 없는 것들이지만 돌판의 상황은 대략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2019년 현재 걸그룹은 요즘 블랙핑크, 트와이스 투탑 체제이구요. 그 아래 마마무, 아이즈원, 레드벨벳 같은 좋은 성적을 기록하는 걸그룹들이 있습니다.
최근 있지가 음원차트를 폭격하면서 올해 유력한 신인상 후보가 됐습니다. 프로듀스48로 데뷔한 아이즈원은 벌써 팬덤은 트와이스에 이은 2등을 기록하면서 화력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YG나 SM에서 신인을 내지 않는다면 당분간 이러한 구도로 갈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잘 흘러가는 상황인데 저는 돌판이 죽어간다는 표현을 쓴걸까요? 그건 중위권 그룹이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위권 그룹의 침몰이 예전보다 더 빠릅니다.
2.달라진 아이돌판 상황
걸그룹은 이제 예전만큼 대중적이지 않습니다. 과거에 이런말이 있었죠?
『팬덤의 남자아이돌, 대중성의 걸그룹』 근데 이젠 이말도 옛말이에요. 아이돌은 이제 대중에게서 빠르게 멀어지고 있습니다. 10년전의 소녀시대, 빅뱅, 원더걸스 이런 시대와 다르단거에요. 뭐가 달라졌냐면 일단 사람들의 취미가 더 다양해졌습니다.
IPTV와 클립영상의 발달, 인터넷방송의 등장, 예능의 흐름의 변경이 결정적이었습니다. 그 마침표를 찍은게 프로듀스 시리즈였죠.
하나둘 설명해봅시다.
IPTV와 클립영상의 발달 : 이제 더이상 사람들은 굳이 음악방송을 기다리는 시절은 갔습니다. 음악방송 그 딴거 이제 시청률 『0.5~1.1%』 이정도 나옵니다. 이런걸로 대중을 흐름을 잡는다는건 불가능하죠. 그럼 사람들이 음악방송을 아예안보냐? 그건 또 아닙니다.
이렇게 유튜브, 네이버TV 등에서 쪼개진 영상으로 봅니다. 즉 내가 좋아하는 그룹만 보겠다는거에요. 당연히 신인 그룹은 나온지도 잘 모르죠. 공원소녀, 에버글로우, 밴디트 이런 중소형 회사에서 나와봤자 신인노래는 듣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겁니다.
인터넷방송의 등장 : 과거 10대는 아이돌에 열광했습니다. 사실 10대가 소모할만한 컨텐츠가 적었어요. 기껏해야 비디오나 만화책 정도였죠. 하지만 이젠 매체가 다양해졌요. 유튜브 크리에이터, 인방BJ 이런 사람들이 왠만한 걸그룹 멤버보다 인기가 많습니다.
그들은 영향력을 바탕으로 인터넷 광고를 독점적으로 받기도 합니다. 이런 인방은 축구, 농구, 야구와 같은 스포츠에도 영향을 주었고 더 다취미화 됐습니다. 이젠 대중들도 가려서 컨텐츠를 소비합니다.
예능의 흐름 변경 : 과거에 아이돌은 세바퀴, 스타골든벨, 스타킹, 강심장 처럼 단체 예능에서 이름을 알릴 기회가 많았습니다. 더 옛날로가면 드림팀 같은 프로도 있었죠. 하지만 이젠 그런 프로는 지상파에서 없어졌습니다. 단체로 토크를 하고 입터는 방송은 한물 갔죠.
지금 대세는 관찰 예능이고 아이돌이 놀수 있는 공간은 줄어들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신인들은 이름을 알릴 곳이라고 해봐야. V-Live, 아이돌라디오, 팩트 인스타 같은 대중들과는 거리가 먼곳에서 시작해야합니다. 노래를 알릴 창구 자체가 없어졌다는 얘기입니다.
3. 어려워지는 차트 진입
현재의 멜론 차트는 100위권만해도 진입이 어렵습니다. 하물며 일간 차트나 주간차트에 생존하는 걸그룹은 손에 꼽습니다. 월간차트에 들어가는 라인업이요? 아쉽지만 신인은 아이들, 아이즈원, 있지 정도죠. 이들은 작은 회사가 아니니 사실 논외로 쳐야합니다.
중소 회사로 데뷔한 애들은요? 에버글로우, 체리블렛, 밴디트 이런 신인 그룹들은 100위 진입이 목표일 정도로 신인들에게 무덤과 같은곳이 음원사이트입니다.
노래를 듣는 최저한도인 멜론 실시간 차트. 여기에 들어가지 못한다는건 즉 대중들에겐 관심이 거의 없다는 소리입니다. 일간 이용자수 2만~3만 이 정도면 돌판이 아닌곳에선 전혀 노마크란 이야기죠.
반면 3대는 대중성과 기획력을 갖추고 나와서 망하기 힘듭니다. 더 좋은 인재, 더 좋은 곡을 물고 나와서 그걸 대중들에게 알릴 창구까지 있습니다. 그러니 망할래야 망할 수가 없죠.
걸그룹판은 점점 부익부 빈익빈이 커지고 있습니다. 여자친구와 같은 중소회사의 기적은 더이상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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